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십자수 다시 시작한 날

by 78vgbb0802 2026. 9. 23.

 

십자수가 다시 눈에 들어온 순간

오랜만에 꺼내 본 십자수 실타래

얼마 전 집 안 정리하다가 먼지 쌓인 상자를 발견했거든요. 열어보니 예전에 한창 빠져서 했던 십자수 용품들이 잔뜩 들어있더라고요.

 

그때 정말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는데, 언제부턴가 바쁘다는 핑계로 손을 놓게 됐었거든요. 오랜만에 실타래랑 바늘을 보니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특히 큼지막하게 도안도 하나 그려져 있고, 색색깔 실들도 반짝이는 게… 왠지 이걸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었어요.

다시 시작, 근데 뭐가 제일 걸렸을까

새로운 도안? 아니면 낡은 도구?

일단 뭘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몇 년 전에 사뒀던 도안이었어요. 생각보다 꽤 복잡해 보이는데, 이거 완성하면 엄청 뿌듯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실을 고르려고 보니, 이게 전부 다 있는지 확신이 안 서는 거예요. 몇 가지 색깔은 거의 다 썼거나, 아예 없어진 것도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살짝 현타가 오기 시작했죠. '아, 이걸 다시 하려면 실을 다 새로 사야 하나?' 싶었거든요.

 

괜히 시작했다가 또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나 싶어서 망설여졌어요.

결국 다시 사기로 마음먹은 것들

새 실은 필수, 그리고…

저는 결국 십자수 실을 새로 사기로 결정했어요. 오래된 실은 색이 바랬을 수도 있고, 엉키기라도 하면 그것만큼 짜증 나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제 취향에 맞는 예쁜 색깔들로 몇 가지 골라서 주문했죠. 도안에 필요한 색깔만 딱 골라서 사려 했는데, 예쁜 색깔들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담다 보니 생각보다 금액이 꽤 나오더라고요.

 

여기서 킥이 하나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실만 사려고 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예전에 쓰던 바늘이 좀 뭉툭해진 것 같고, 작은 가위도 낡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겸사겸사 바늘이랑 가위 세트도 하나 새로 질렀답니다.

새로운 시작, 그래서 뭐가 달라졌을까

작은 변화가 주는 의외의 만족감

새로운 실이랑 도구들이 도착하고 나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손이 좀 굳었는지 바늘땀이 일정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거든요.

 

근데 역시 하던 거라 그런지 금방 감을 찾더라고요. 한 땀 한 땀 수를 놓다 보니 어느새 잡생각도 사라지고, 오롯이 십자수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반짝이는 새 실로 수를 놓는데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예전에는 그냥 '그냥 하는 거지' 싶었는데, 지금은 '아, 이게 정말 즐거움이었구나' 싶더라고요.

 

새로운 도구와 재료가 주는 만족감이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

매일 조금씩이지만,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퇴근하고 나서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십자수 하는 시간이 요즘 저의 소소한 행복이거든요.

 

생각지도 못했던 십자수가 다시 제 삶에 들어와서 이렇게 즐거움을 줄 줄 몰랐어요. 다음에 혹시라도 십자수 다시 해볼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일단 새 실 몇 개라도 사서 시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십자수 #취미 #다시시작 #집중 #소확행 #힐링 #시간 #만들기 #핸드메이드 #손뜨개